금속노조가 올해 노동자 생명·안전 지키는 투쟁에 앞장선다. 민주노총 원청교섭 쟁취 투쟁에도 힘 모으겠다고 약속했다.
금속노조는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신년 수도권 결의대회에 참석해 올해 산업안전보건법 개정과 작업중지권 강화 투쟁에 나선다고 알렸다. 민주노총과 함께 2026년을 원청교섭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결의했다.
민주노총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2026년 민주노총 신년 수도권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남지하 선전홍보부장정상만 노조 부위원장은 결의대회에서 노동자 건강과 일터 안전을 강조했다. 노조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을 맡은 정상만 부위원장은 “지난해 금속노조 사업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23명이 중대재해로 사망했다. 지난 9월 이재명 정부 ‘노동안전 종합대책’ 발표 이후에도 중대재해는 계속 일어났다”라며 중대재해 심각성을 지적했다.
금속노조는 올해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투쟁을 조직할 계획이다. 정상만 노조 부위원장은 “일터 안전 문제에 노동자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산업안전보건법을 바꿔야 한다. 작업중지권 강화도 시급하다”라며 “금속노조는 일하다 다치거나 죽지 않는 안전한 일터 만들기 위해 올해 힘차게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상만 부위원장은 원청교섭 정당성을 주장하며 “금속노조 18만 조합원은 민주노총 제일 앞에서 원청교섭을 요구하고 투쟁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상만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2026년 민주노총 신년 수도권 결의대회’에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과 원청교섭 투쟁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남지하 선전홍보부장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하청·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년 넘게 진짜 사장인 원청과 교섭하기 위해 싸워왔다”라며 “투쟁 성과로 노조법 2·3조를 개정했으나 정부가 시행령과 해석 지침으로 원청교섭을 가로막는다”라고 비판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2026년을 원청교섭과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며 “지난해 민주노총 투쟁으로 윤석열 정권을 몰아냈고 이제는 노동 현장을 바꾸는 투쟁을 하겠다”라고 결의했다.
이날 한국지엠 세종중앙물류센터 해고 노동자도 마이크를 잡았다. 노형주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지엠부품물류지회 부지회장은 “노조법 2·3조 개정에도 글로벌 지엠은 원청에 교섭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하청 노동자 120여 명에게 지난해 12월 31일 해고통지서를 보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노형주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지엠부품물류지회 부지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린 ‘2026년 민주노총 신년 수도권 결의대회’에서 한국지엠 세종물류센터 하청노동자 집단해고 상황을 설명하며 투쟁 연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남지하 선전홍보부장노형주 지엠부품물류지회 부지회장은 “물류센터에 천막 치고 조합원들과 함께 고용승계·한국지엠 책임 인정을 외친다. 한국지엠 부평공장 서문 앞에서도 싸우고 있다. 정말 춥다”라며 “선배 노동자들이 노조법 개정을 위해 싸워온 지난 20년 세월을 지켜내고 싶다. 투쟁으로 만든 노조법 개정을 휴지 조각으로 만들 순 없다. 한국지엠 원청이 집단해고 취소하고 금속노조와의 교섭장에 나올 수 있도록 함께 해주길 바란다”라고 투쟁 연대를 호소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 12개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신년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수도권 결의대회를 마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은 청와대를 향해 행진했다.
민주노총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2026년 민주노총 신년 수도권 결의대회’를 열었다. 집회를 마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조합원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사진=남지하 선전홍보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