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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정리해고 투쟁 10년, 이제 끝장내자
글쓴이 현대위아노조 작성일 2014-12-05 11: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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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 정리해고 철회 결의대회…최일배 위원장 단식 28일째, 불매운동 지속

 

코오롱이 2005년 2월 생산직 노동자 78명을 정리해고 한 지 10년이 지났다. 일터에서 쫓겨난 노동자들은 10년째 거리에서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지난 달 5일 최일배 코오롱 정리해고 분쇄 투쟁위원회(아래 코오롱 정투위) 위원장이 정리해고 철회 10년 싸움을 끝장내겠다는 각오로 단식에 돌입했다. 박선봉 코오롱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도 같이 단식을 시작했다.

   
▲ 12월2일 과천 코오롱 본사 앞에서 '코오롱 정리해고 철회! 노조파괴 분쇄!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열린 가운데 코오롱정투위를 비롯한 코오롱 해고노동자들과 함께 하고 있는 과천 시민들과 노동자들이 민중의례를 하고 있다. <노동과 세계> 변백선

민주노총은 단식 농성 28일째인 2일 과천 코오롱 본사 앞에서 코오롱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최일배 위원장은 “단식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이 ‘언제까지 할거냐, 무리하지 마라’라고 걱정한다. 하지만 벌써 10년이다. 10년을 싸우고도 더 싸워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더 고통스럽다”며 “10년을 넘겨서는 안된다는 마음으로 단식을 시작했다. 이제 이 싸움을 끝장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일배 위원장은 “앞이 보이지 않고 재판을 다 지면서도 10년째 함께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코오롱 정투위 동지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소개하며 “단순이 밥을 굶을 것이 아니다. 투쟁이다. 하루하루를 넘기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12월2일 코오롱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8일째 단식을 잇고 있는 최일배 의장이 무대에 올라 투쟁발언을 하고 있다. <노동과 세계> 변백선

코오롱 노동자들은 힘겨운 투쟁이지만 지역에서 함께 힘을 보태는 이들이 있어서 싸움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과천 시민들도 ‘코오롱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을 바라는 과천시민대책위원회(아래 시민대책위)’를 꾸리고 과천 본사 앞 농성과 투쟁에 연대하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지병권 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추운 겨울날 천막을 기웃거리다가 맺은 인연으로 지금까지 왔다. 코오롱 정투위 동지들의 열정에 반해서 함께하고 있다”고 코오롱 투쟁을 함께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지병권 집행위원장은 “오늘 코오롱 농성장을 찾아오던 초등학생이 자신이 코오롱 신발을 신고 있는 것이 미안해 신발을 벗고 양말만 신은 채로 2백 미터를 걸어왔다고 한다. 이 싸움을 응원하는 과천 시민들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며 “코오롱 기업에 경고한다. 정리해고하고 노동자를 죽이는 나쁜 기업에서 좋은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라고 연대의 마음을 전했다.

   
▲ '코오롱 정리해고 철회! 노조파괴 분쇄! 민주노총 결의대회' 참가한 쌍용차 정리해고 노동자가 코오롱 해고노동자들에게 전하는 응원과 사측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적은 현수막을 하나하나 끈으로 역어 코오롱 본사 인에 걸었다. <노동과 세계> 변백선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코오롱 노동자들은 회사가 마음대로 해고해도 포기하지 않고 공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싸운다는 것을 각인시키는 투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이겨야 한다. 포기할 수 없다”며 “어렵지만 정리해고, 노조탄압,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같이 싸우자”고 발언했다.

신환섭 화학섬유연맹 위원장은 “10년 전 노동자들은 회사가 어렵다고 하니 임금 30%를 양보했다. 하지만 회사는 430명이 희망퇴직을 한 후에도 78명을 정리해고 했다. 결국 노조를 깨기 위한 계획 정리해고였다”며 “올해가 가기 전에 코오롱 정리해고를 끝장내도록 화학섬유연맹이 앞장서 싸우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 코오롱정투위 최일배 의장과 민주노총 코오롱공동대책위원회 박선봉 공동위원장이 12월2일 코오롱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단식 28일째다.

이날 결의대회 도중 최일배 위원장 등은 회사와 면담을 진행했다. 최일배 위원장은 8년 만에 코오롱 본사 건물로 들어가 면담을 했다.

최일배 위원장은 단식농성을 지속한다. 박선봉 공동대표는 이날로 단식을 중단했다. 코오롱 정투위와 과천 시민대책위 등은 과천 코오롱 본사 앞 농성을 지속하며 코오롱 불매 운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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