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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KBR 폐업공고, “어떻게 너와 일할 수 있겠느냐”
글쓴이 현대위아노조 작성일 2015-04-08 0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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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5월6일자 폐업 공고…KBR, 지회간부 퇴직 ·상여급 반납시 작장폐쇄 해제 걸어
경남=정영현  
 

사업주의 노조 혐오로 11개월 넘게 노사갈등을 빚어 온 KBR이 4월3일 폐업을 공고했다.

KBR은 공고문을 통해 오는 5월6일 폐업하며 오는 6월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KBR은 지난해 7월9일 교섭에서 폐업 연기를 선언하고도 직장폐쇄를 풀지 않고 11개월 이상 이어가고 있었다.

회사는 ‘노동조합의 장기파업으로 인한 극심한 경영난’을 폐업 이유로 밝히고 지회 조합원들에게 가정통신문과 박태인 지회장에게 편지를 발송했다. 회사는 가정통신문에서 ‘5월 6일자로 폐업할 것을 이사회에서 결의했다’며 ‘노동조합이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거짓 주장을 하니 회사를 운영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 4월3일 KBR이 대표이사 명의로 현장에 부착한 5월6일자 폐업 공고문. 지부 제공 

 

회사는  박태인 지회장에게 편지에 ‘네가 위원장(지회장)이 되고 나서 한 해도 순조롭게 넘어간 적이 없구나’라며 ‘2013년 6월5일 합의안에 의하면 조합원 50명을 항상 채워주고 정년까지 보장해 주겠다고 회사가 합의서에 서명 날인까지 해주었으면 그것으로 족하게 생각해야지 회사의 경영문제를 좌지우지 하겠다고 하는 그것이 네 할 일이라 생각하니 어떻게 너와 같이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썼다.

회사는 가정통신문과 편지글에서 드러난 대로 여전히 ‘노조 혐오증’을 보여주고 있다. 회사는 가정통신문에 ▲회사 매출액 월 20억원이 될 때까지 800% 상여금 반납, 회사 정상화 월 매출액 30억원시 지급 ▲2013년 6월 5일 합의서 파기 ▲노조 조합 간부 4명에 대한 책임에 대한 퇴직을 수용하면 직장폐쇄를 풀 수 있다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다. KBR지회에 따르면 월 30억원 매출은 평소 기록하지 못한 매출액이다.

KBR은 폐업의 이유로 2013년 6월 5일 노사가 맺은 합의서를 노조가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합의서는 ▲조합원 50명 이상을 유지하고, 정년을 보장하고, 회사설비를 매각 또는 이전하지 않는다 ▲셰플러코리아와 지엠비코리아의 물량은 케이비알에서 생산한다 ▲경영 성과급을 경상 이익률 6%에서 10%일 때 100%, 경상 이익률 10% 이상일 때 200% 지급한다고 합의했다. 회사는 지회가 합의 이후 현수막을 제거하지 않았다며 이후 교섭에서 꾸준히 6월5일 합의서 파기를 주장했다. KBR지회는 합의 이후 KBR과 관련한 현수막을 제거했다. 회사는 합의서 위반이라며 이후 교섭에서 합의서 파기를 주장했다.

KBR은 가족들로 구성된 주주들에게 2011년 16억1천만원, 2012년 4억2천만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하면서 2012년 임금은 동결했다. 이후 교섭에서 회사는 2013년, 2014년 임금동결만 주장했다.

지회가 파업을 진행하면 회사는 비열한 방법으로 대체물량을 공급했다. 2013년 ‘박스갈이’로 삼경오토텍 등에서 생산한 베어링볼을 케이비알 생산품으로 둔갑시켜 납품하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경훈 노조 현대자동차 지부장 등이 원청회사인 셰플러 방문을 통해 케이비알의 생산기계가 셰플러에서 베어링볼을 생산 중인 사실을 간접 확인 했다. KBR은 파업기간 동안 가족들을 대주주로 둔 삼경오토텍 등에서 케이비알과 동일상품을 생산했다.

지회는 폐업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 중에 있으며 이후 투쟁계획을 세우기 위한 현장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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