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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동부에 주는 마지막 기회다”
글쓴이 현대위아노조 작성일 2015-06-16 09: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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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비정규직 평택지회, 1월 가스누출 진상규명, 피해자 구제대책 요구
지청장, “누출 물질 성분분석, 피해자 구제대책 수립 등 적극 나서겠다”

성민규 편집부장  
 

노조 경기지부 현대위아비정규직 평택지회(지회장 서광수)가 6월11일 고용노동부 평택지청 앞에서 지청장 면담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 날 결의대회에 경기지부 교섭단과 지부 조합원들이 함께해 힘을 실었다.

현대위아는 지난 1월15일 평택공장 생산라인 일부를 철거했다. 현대위아 평택공장은 생산라인에서 조립하는 엔진블럭 등의 방청제를 특수 세척유로 씻어낸다. 세척후 세척유는 공장내 지하탱크에 보관한다.

 

 

▲ 6월11일 노조 경기지부 조합원들이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에 조합원 면담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평택=성민규 

 

사고는 라인철거를 위해 지하탱크에 모인 세척유를 퍼내는 과정에 발생했다. 지회 조합원들이 현대위아 원청 직원에게 노동자들이 현장에서 일하고 있으니 세척유를 퍼올리지 말라고 강하게 항의했지만 대꾸 없이 세척유 제거작업을 계속했다. 

세척유를 퍼올리는 중 유독가스가 공장에 퍼지며 현장노동자들이 유독가스를 마시거나 피부에 닿았다. 열두 명의 노동자가 피해를 당했다. 노동자들은 구토와 호흡곤란, 사지마비, 안구화상 등의 피해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업체는 유독가스 누출로 인한 산재를 인정하지 않고 조합원들의 치료를 위한 근태처리도 협조하지 않고 있다. 조합원들은 할 수 없이 개별적으로 연차휴가나 조퇴를 사용해 진료를 받으려 했지만 이마저 협조하지 않았다. 업체는 조합원들에게 공장에서 다친 사실을 증명하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 6월11일 고용노동부 평택지청 앞에서 진행한 결의대회에서 서광수 현대위아비정규직 평택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서 지회장은 “노동부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다. 책임자를 만나 오늘 반드시 확답을 듣고 오겠다”고 결의를 밝히고 있다. 평택=성민규 

 

결의대회에 참가한 한 조합원은 “하청업체 반장과 경리가 현장에서 유독가스 때문에 쓰러진 조합원들의 몸을 함께 주물렀고 유독가스 냄새를 맡는 등 당시 상황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회사가 유독가스 누출은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라고 시치미를 떼며, 조합원들이 억지를 쓰고있다고 우긴다. 열이 뻗친다”며 회사의 행태에 분노를 드러냈다.

원청인 현대위아는 산업안전보건공단에 사고 현장이 아닌 엉뚱한 곳의 사진을 찍어 보내는 등 사고 관련자료를 허위로 제출해 산재여부 조사를 방해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조합원들의 선전전을 가로막았다.

지회는 지난 1월30일 노동부 평택지청에 유독가스누출사고 발생을 알리고 ▲유독가스 누출사고 진상규명 ▲피해자 구제대책 마련 ▲담당근로감독관 문책 등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답변을 요청했다. 노동부는 넉달이 지나도 답변하지 않고 있다.

 

 

▲ 6월11일 박주문 노조 경기지부 수석부지부장과 서광수 현대위아비정규직 평택지회장 등 노조 대표단이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장과 면담하고 있다. 평택=성민규 

 

서광수 현대위아비정규직 평택지회장은 “당시 가스에 중독된 노동자들은 사지가 뒤틀려 괴로워 하는데 원청 관리자는 현장에서 떠났다”며 “노동부는 환기가 다 된 뒤 형식적인 조사를 하더니 문제없다는 말만 하고 있다. 조사는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 입장에서 해야 실체를 알 수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서광수 지회장은 “지회는 노동부에 세척유의 성분과 당시 현장에 퍼진 물질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지만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다”며 “노동부에 주는 마지막 기회다. 제 역할을 촉구한다. 지청장을 만나 반드시 확답을 듣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주문 경기지부 수석부지부장과 서광수 현대위아비정규직 평택지회장 등 노조 대표단 여섯 명은 집회 뒤 고용노동부 평택지청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평택지청장은 안전 교육시간 확보와 누출 물질의 성분분석, 피해자 구제대책 수립 등 적극 나서서 해결하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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