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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꾸준한 현장 재조직화, 조합원 의식화가 유일한 방법”
글쓴이 현대위아노조 작성일 2016-03-02 12: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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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현장] 복수노조 사업장 간부 합동 수련회…“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
성민규 편집부장  

노조 복수노조사업장 간부들이 현장 재조직화와 의식화를 통해 노동조합의 기본정신을 되살리는 길이 복수노조 상황을 헤쳐 나갈 유일한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노조가 2월20일과 21일 충남 금산 마달피수련원에서 진행한 ‘금속노조 9기 1년차 복수노조사업장 간부 합동 수련회’에 참가한 조합원 60여명은 ‘집단적 지혜와 실천으로 전망을 열어가자’는 주제 아래 수련회를 진행했다. 조합원들은 ‘소수노조의 교섭전략과 사례’, ‘복수노조시대, 민주노조의 생존전략 제언’등의 강의를 들었다.

  
▲ 2월20일 노조 복수노조사업장 간부 합동 수련회를 마친 조합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금산=성민규

강의 후 복수노조 사업장 대표자들이 발표자로 나서 각 사업장 조직 활동 사례를 발표했다. 조합원들은 발표를 듣고 복수노조 상황을 이용한 회사의 탄압에 맞선 조직 강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수련회 참여 조합원들은 복수노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특별한 방법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금속노조에서 빠져나간 조합원들에 대한 재조직화에 끈질기게 나서고, 금속노조로 뭉친 조합원 의식화 사업으로 조직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토론했다.

 

“복수노조 극복 위한 지름길 없다”

손원영 노조 인천지부 두산인프라코어지회장은 “임원선거에 불복한 사람들이 지회에서 나갔을 때 미흡 대처가 뼈아프다”며 “조직의 분열로 만든 어용노조의 피해를 노동자들이 고스란히 받고 있다.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원영 지회장은 “기업노조가 임금 동결 수용, 연차 소진 합의 등을 회사에 차례차례 바치자 회사는 아예 강제퇴직으로 노동자 내몰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손 지회장은 “노조, 지부, 법률원, 지회 공동대응으로 21명의 대기발령자가 현장에 복귀할 수 있었다. 공장울타리를 넘어 금속노조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면 회사를 이길 수 있다.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고 경험을 바탕으로 설명했다.

  
▲ 2월20일 노조 복수노조사업장 간부 합동 수련회에서 손원영 인천지부 두산인프라코어지회장이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금산=성민규

양장훈 노조 대전충북지부 한국타이어지회장은 “조합원 조직을 위해 다양한 접근법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 지회는 비공개조합원 제도를 만들어 조합원을 모으고 있다”고 소개했다. 양장훈 지회장은 “한국타이어 채용구조상 가족과 친지가 조합 탈퇴를 유도하는 큰 압력으로 작용한다”며 “비공개조합원으로 조합원을 확보한 후 회사의 압력을 이겨낼 수 있을 때까지 조직을 키워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노조를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현실에 기업노조와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우리 조합원들에게 사업장 내 문제에 지회가 개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박민식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장은 “기업노조를 극복해야 하지만 기업노조가 존재하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며 “기업노조와 함께 조합원들을 위한 사업을 벌여야 한다. 지회는 기업노조와 구조조정 반대투쟁과 공동 임단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조직화 사업, 선택과 집중이 필요

홍완규 대전충북지부 유성기업 영동지회 대의원은 “2011년 5월18일 회사가 일방적인 직장폐쇄를 벌인 후 조합원들을 부분 복귀시켰다. 회사는 돌아온 조합원들을 선별 교육하며 민주노조의 맥을 끊으려했다”고 돌아봤다.

  
▲ 2월20일 노조 복수노조사업장 간부 합동 수련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민중의례를 진행하고 있다. 금산=성민규

홍완규 대의원은 “우리는 회사의 선별 대응을 그대로 되돌려줬다. 어용노조에 가입한 사람 중 핵심인물에 접근했다. 회사가 어용노조 조합원을 의심하게 만들고 지회 재조직화에 나섰다”며 “지회장이 현장순회 할 때 지회 조합원보다 어용노조에 가입한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홍 대의원은 “지회 조합원들과 회사 밖에서 교류를 다지며 지회의 조직력을 튼튼히 했다. 어용노조에서 오는 조합원을 받아들이고 우리 집안 단속을 하니 저절로 다수노조 지위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복수노조사업장 수련회 참가 조합원들은 회사의 입장에서 복수노조 상황을 이용해 지회를 탄압할 전술을 생각해보고 그 대응책을 게시판 쓴 뒤 토론했다.

 

“지역활동으로 고립감 없애야”

조합원들은 이번 수련회에 대해 손에 잡히는 다양한 사례를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한 조합원은 “복수노조 사업장들은 모두 어려울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다른 지회는 어떻게 사업하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며 “이 자리에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교육을 받았다. 피해 당사자인 각 지회 간부들이 당시 상황과 지회의 대응책을 설명해줘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 2월20일 노조 복수노조사업장 간부 합동 수련회에서 김다운 정책국장이 복수노조 사업장 간부들이 쓴 키워드를 중심으로 게시판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금산=성민규

박상준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수련회를 시작하며 “노조가 투쟁사업장 대책위원회를 본격 가동했다. 외투자본, 정리해고, 복수노조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문제 극복을 위해 노조가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준 수석부위원장은 “이번 수련회를 통해 복수노조 사업장 동지들이 힘을 얻고 각 사업장에서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갈 지혜를 얻어갔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노조 정책실은 ‘복수노조시대의 민주노조 생존전략 제언’이라는 발제에서 지역활동으로 소수노조 상황 조합원들의 고립감을 없애야 한다고 발표했다. 정책실은 지회가 기업노조와 공동교섭단 구성에 적극 나서 임금단체협약 교섭에 참여하고 각종 노사협의에 나서 현장 노동자들에게 대안 조직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주영 노조 법률원 노무사는 창구단일화제도 아래 실제 현장사례와 판례를 바탕으로 소수노조가 교섭권을 행사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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