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파괴가 또 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3월17일 새벽 노조 대전충북지부 유성기업 영동지회 한 모 조합원이 자결했다. 한 조합원은 대의원 역할을 수행하는 등 노조 일상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여러 집회에 참가해 열심히 투쟁했다. 한 모 조합원은 유성기업 노조파괴 공작 이후 심리건강조사 결과 고위험군이었다. 최근 들어 무기력해 보여 동료들이 우울증인지 걱정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병원 치료는 다니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 | ▲ 3월17일 아침 한 모 조합원 사망 소식을 접하고 파업에 들어간 노조 대전충북지부 유성기업 영동지회 조합원들이 몹시 무겁고 어두운 표정으로 모여 있다. 지회 제공 |
유성기업은 한 모 조합원의 근태를 트집 잡아 사실관계를 조사하는 등 징계를 추진 중이었다. 지회는 유성기업의 노조탄압 과정에서 벌어지는 징계문제로 한 조합원의 심리가 더 위축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조합원은 지난 14일 월요일부터 연락이 끊겼다. 한 모 조합원은 투병중인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 유성기업 영동지회는 소식을 접하고 17일 아침 파업을 벌이고 영동병원 장례식장으로 모이고 있다. 18일 열 예정이던 유성기업지회 후원주점은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노조는 조직실, 선전홍보실 등이 현지에서 대응활동을 벌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