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총고용 보장·미래준비 2020년 투쟁 조직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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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작성일 | 2020-06-22 02:07:01 | |||||||||||||||||||||||||||||||||||||||||||||||||
금속노조 투쟁 승리 전국 지회장 결의대회 열어…“임금동결 반대, 산업변화·고용문제 집중할 때”
전국의 금속노조 지회장들이 코로나 19로 변화한 정세에 맞춰 총고용 보장을 당면 목표로 내걸고 투쟁 조직화 태세를 갖추기로 결의했다. 금속노조가 6월 17일 충북 보은 속리산 유스호스텔에서 ‘2020년 투쟁 승리를 위한 지회장 결의대회’를 열고, ‘모든 해고금지, 구조조정 분쇄, 노조할 권리 쟁취, 위기 대응협약 쟁취’ 투쟁을 벌이기로 결의를 모았다. 노조는 최근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 국면에 들자 자본이 인적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임금동결과 삭감, 복지축소, 무급휴직 등을 강행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노조는 코로나 19 사태로 변화한 정세에 맞춰 투쟁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고, 조직 태세를 정비하기 위해 전국 지회장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이 지회장 결의대회에서 직접 금속노조 2020년 교섭과 투쟁 방안을 설명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당면 목표로 해고금지 총고용 보장을 내걸었다.
김호규 위원장은 총고용 보장이라는 목표를 위해 ▲자본의 구조조정 양상 파악과 대책 마련 ▲현장에서 중앙까지 전 조직 대응 태세 구축 ▲업종별 원-포인트 협상과 지자체별 협상 병행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현재 민주노총이 참여하고 있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의 후속 논의 기구로 ‘금속산업(업종별)협의체·구조조정 대책 특별위원회’와 금속노조, 현대차, 기아차와 한국지엠 자본이 참여하는 ‘자동차업종 협의체’도 제안하기로 했다.
금속산업(업종별)협의체는 ▲자동차와 조선, 철강을 중심으로 한 금속산업과 제조업 전반에 걸친 발전 전망과 산업4.0시대 총고용 보장 방안을 의제로 삼는다.
구조조정 대책 특별위원회는 ▲부품사와 하청업체 재정 지원 방안 ▲노사 공동으로 구조조정 사업장 부실 원인 파악을 위한 실사 ▲총고용 유지와 노동자 보호 방안 마련을 주요 의제로 한다.
노조는 6월 16일 8차 비상투쟁본부회의에서 7월 중·하순과 8월 하순 지부 집단교섭 승리 쟁취를 위한 지부·권역별 파업·총력투쟁을 결정했다. 노조는 구조조정 사업장 투쟁 쟁점화를 위한 집중 투쟁을 8월 25일부터 26일까지 벌인다.
노조는 완성차 3사 기업지부와 함께 18만 공동투쟁·승리 쟁취를 위한 집중 선전전을 8월에 전개할 계획이다. 노조는 노조파괴법이 국회에 상정될 경우, 쟁의권 여부와 상관없이 즉각 18만 총파업·총력투쟁에 돌입하기로 비상투본회의에서 결의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노동조합 활동하던 자들의 임금동결 제안과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 문제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김호규 위원장은 “임금동결 주장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지금은 산업구조 변화로 인한 고용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라고 덧붙였다.
김호규 위원장은 이어 “급한 대로 당장 사업장 교섭에 소수노조에서 한 명의 교섭위원이라도 들어가도록 투쟁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금속노조는 강제 창구단일화제도 자체를 폐지하는 게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전국 지회장 결의대회 결의마당에서 구조조정과 복수노조, 비정규직 차별에 맞서 싸우는 지회장들의 투쟁 보고와 결의가 이어졌다.
박재우 지회장은 “영안모자그룹 백성학 회장은 부산공장 땅을 팔아 1,171억 원을 벌었다. 울산시에 9천 5백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다고 거짓말해 온갖 지원을 받아 챙겼다. 코로나 19를 핑계로 울산공장을 폐쇄한다”라고 비판했다.
박재우 지회장은 “대우버스 노동자들은 ‘백성학은 손 떼라, 차라리 부도를 내라, 매각하라’라고 요구한다”라며 “영안 자본에 같이 죽자는 사생결단의 각오로 투쟁하고 있다”라고 연대투쟁을 호소했다.
임경수 분회장은 “복수노조를 이용한 신규노조 탄압으로 금속노조 조직력이 일부 상처를 입었다”라며 교섭창구 단일화 폐지에 모든 조합원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을숙 노조 전북지부 현대그린푸드 전주지회장은 “상황이 노동자를 지배하도록 방치하면 안 된다. 금속노조가 상황을 주도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을숙 지회장은 “현장에서 조합원과 동고동락하며 투쟁을 조직하고, 지역의 비정규직 노동자와 연대하는 활동이 금속노조의 전략이어야 한다”라며 금속노동자의 활동 지침을 제안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2020년 전국 지회장 결의대회 상징의식을 앞두고 “지금이 위기라고 하지만 기회이기도 하다. 금속노조의 명운을 건 한판 싸움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기다. 끝까지 투쟁하자”라며 지회장들에게 투쟁 조직을 독려했다. |